한 호흡 - 문태준




사진 이미지 : 사과꽃

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  한 호흡 - 문태준
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꽃이 피고 지는 그 사이를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한 호흡이라 부르자 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제 몸을 울려 꽃을 피우고 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피어난 꽃은 한 번 더 울려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꽃잎을 떨어뜨려 버리는 그 사이를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한 호흡이라 부르자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꽃나무에게도 뻘처럼 펼쳐진 허파가 있어 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썰물이 왔다가 가버리는 한 호흡 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바람에 차르르 키를 한 번 흔들어 보이는 한 호흡 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예순 갑자를 돌아나온 아버지처럼 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그 홍역 같은 삶을 한 호흡이라 부르자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BGM : 햇살 가득하던 날 - 심태한(Flaresoft)

 



by 전시연 | 2009/04/11 04:38 | 다른 이의 詩 | 트랙백 | 덧글(33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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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콘스탄티노 at 2009/04/11 13:29
어머니 해인사 배웅해 드리고
곧바로 올린 글이군요^^

예순 갑자 돌아
긴 호흡 남기고 떠나신
우리들 아버지

매화꽃 닮은 저 사과꽃
하얀 잎 송이송이 떨구고
빠알간 열매 달릴 때
하늘나라 울아버지들
얼굴도 하얗게 빨갛게.../끝/

Commented by 전시연 at 2009/04/11 18:02
예, 그랬어요.
잠이 달아나 사진 편집으로 시간을 좀 죽였지요.

네..저 하늘에서도 이렇게 아름다운 꽃들을 구경하시고 계시리라
믿어요...

그나저나 블로그에 보니까 안 좋은 일이 있었더군요.
잘 대처하세요...
Commented by 콘스탄티노 at 2009/04/15 20:37
날씨가 자주 변덕을 부립니다.
시연님 더욱 감기 조심! 또 조심!^^
Commented by 쉼터 at 2009/04/11 21:59
전작가님 잘 지내고 계시지요... ^^
위에 저 사진 전작가님이 찍으신 사진인가요? ^^
그런데 방명록이 안보이네요...
Commented by 전시연 at 2009/10/08 11:14
베란다 앞 정원에 사과꽃을 찍기는 했는데, 영 아니라서 컴에서 쐬볐어요.ㅋㅋ
편집만 했어요. 울 집 베란다 앞에는 저렇게 주렁주렁 꽃이 매달리지 않았더라고요.
찍기는 잘 찍었는데 말야..ㅎㅎ

방명록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.. 이곳이에요.
물론 이젠 아시고 계시겠지만요.

지기님, 가을 되었으니 출사 많이 다니시고 사진 올려 주세요.
저도 나름대로 글 많이 쓸게요.
그러다 또 슬쩍 사진도 가져오고..^^ 뵙고 싶어요......
Commented by 시인 at 2009/04/12 08:51
또 헷갈리는 꽃이...ㅎ

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한 호흡...

그 한 호흡을 위해 서로 물고 뜯고...

한 호흡이 참 답답하다는 생각이 드네여.^^
Commented by 전시연 at 2009/10/08 11:16
헷갈리는 꽃 맞아요.
사과꽃이라 검색해서 찾았으니 그런가 보다 하지..저 사진만 두고서 뭐냐 하면
배꽃, 매화, 사과꽃, 찔레꽃...뭐 이렇게 헤맸겠죠..ㅋ

이 시 좋지요.
그렇구나..하는 생각이 드는.^^
Commented at 2009/04/16 00:15
비공개 덧글입니다.
Commented at 2009/04/21 01:27
비공개 덧글입니다.
Commented by 전시연 at 2009/10/08 11:18
잘 지내셨는지요?
여름 비 피해 없었어요.
서울에 비 피해 있는 곳이 얼마나 있겠어요?
산간지역, 강, 호수, 바다가 있는 지역에 국한 되는 얘기겠지요.

su님도 건강하시고 좋은 계절 보내세요.
Commented at 2009/04/25 00:45
비공개 덧글입니다.
Commented by 전시연 at 2009/10/08 11:18
^^

좋은 날들만..............
Commented by 콘스탄티노 at 2009/04/29 15:32
봄소풍 가셨삼?

콘스탄티노는...
컴터 새로 바꾸고 비스타 깔아서
일쯀 넘어 삽질해쌈 ㆀ
Commented by 전시연 at 2009/10/08 11:19
봄소풍 한번 딱 가 봤네요.
여의도 공원으로..ㅎㅎ

지금은 컴 잘 되는지요?
Commented by at 2009/05/03 04:12
한 호흡...

호흡...

이거 정말 공감 되는걸요..^^

너무 잘쓴시 같아요...^^
Commented by 전시연 at 2009/10/08 11:19
그죠..

독자가 공감되는 시가 좋은 거지요.

반갑네요.^^
Commented by 콘스탄티노 at 2009/07/09 17:37
물에 떠내려 가셨삼? ㅎㅎ
Commented by 전시연 at 2009/10/08 11:20
ㅎㅎ
무거워서 못 떠내려가는 사람임돠.ㅋ
Commented by 콘스탄티노 at 2009/10/08 13:24
낑~낑~.....(흐미~ 무거워~~ 밥 쩜 먹고 ㅋㅋ)
Commented by 전시연 at 2009/10/08 13:36
ㅋㅋ 제가 살 뺄게요~ ㅎㅎ
Commented by 콘스탄티노 at 2009/09/10 15:10
시연니~~임! 어떻게 지내시나요?
여름 보내기 아쉬운듯 늦더위가 가을을 가로막고 버티고 있어요.
기온차가 심하니 환절기 감기도 조심! 신종플루도 조심! 건강하게 지내세요^^
Commented by 전시연 at 2009/10/08 11:21
그러게요.
정말 가을이네요.

그것도 10월이네요. 아! 이렇게 좋은 계절에 감기로 고생중이네요.
일주일채인데, 이러다 큰 병 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러운 걸요.
당췌 이 감기군은 제게서 떨어질 줄을 모르네요.
에공.ㅎㅎ
Commented by 콘스탄티노 at 2009/10/08 12:49
이긍! 밀린 숙제 꼬박꼬박 답글 다 쓰셨넹~
마지막꺼 하나만 써도 되는데 ㅎㅎ

요즘 감기걸려 콜록~콜록~하면 사람들이 놀라 피해요 -.ㅡ;;
민소매 장롱에 넣어버리고 따뜻한 옷으로 휙~!
뜨거운 꿀물 후르륵! 감기 얼릉 나으셈^^
국화 구경 가야져!
Commented by 전시연 at 2009/10/08 12:55
ㅎㅎ 콘스탄티노님, 제가 원래 꼼꼼한 범생이라..

그렇다네요. 그래서 집에만 있어요.
다행히 기침은 안 하고 코감기가 심하네요.
민소매에 가디건 입었어요. 스카프도 매고요.

국화 향기가 코끝에 닿는 듯 해요.
무지 좋아하는뎅..강력한 유혹이네요~

Commented by 콘스탄티노 at 2009/10/08 13:14
꼼꼼하게 일일이 답글 다 쓸 정도의 스턀이면
상대방은 흐뭇하고 좋지만 시연님은 자주 힘들어요!
왠만한건 그냥 그러려니...뒤로 휙~! ㅋ

민소매 대신 좀 두툼한 옷으로 보온을.../
Commented by 전시연 at 2009/10/08 13:20
제 성격이니 어쩔 수 없어요.

걱정해 주시니 되려 미안해지는 걸요. ㅎ

네, 그럴게요. 따스한 햇살이 없네요.
그래서 더 이렇게 아픈가.
Commented at 2009/10/08 14:38
비공개 덧글입니다.
Commented by 전시연 at 2009/10/09 08:43
^^ 친절하게 써 놓으셨네요.
고마워요. 감기 다 낫고 나면 꼭 그리 해 볼게요.

좋은 금요일 되시길요.
Commented by 열무김치 at 2009/12/10 22:24
올만에 들릅니다.
꽃사과꽃이 분홍으로 참 아름다운데 열매가 시원찮지요.
사과꽃이 흐드러지게 피던날 꽃과는 상관없이 일에만 매달리는 저의 매형님께 물었지요.
왜 꽃을 따냐고.
그러시더군요.
꽃이 꽃이 아니라 열매라고.
한호흡이 아니라 열댓번의 호흡이 있어야 가을을 볼 수 있는 사과꽃.
화사한 꽃에서 무뚝뚝하게 꽃을 고르던 사과농사의 달인 매형님의 얼굴을 떠올립니다.
Commented at 2009/12/17 12:49
비공개 덧글입니다.
Commented by Timothy Violet at 2009/12/23 22:10
그녀의 정원은 벌써 봄이 왔어요~^^V
아기사과꽃 맞지요?
연분홍 빛이 너무 예뻐요.
머리에다 한송이 꽂고 앉아서 놀고 있을게요.
Commented by 콘스탄티노 at 2009/12/24 19:08
메리 크리스마스^^
Commented by Timothy Violet at 2009/12/25 03:34
사과꽃 한 송이를 머리에다 또 꽂고.(두 송이)
해피 크리스 마스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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